이민주 제주연구원 부연구위원, JRI정책이슈브리프 통해 피력
지역 특성 살리고 주거·의료·여가·생활편의시설 집적 등 제안
제주에 새로운 인구 유입과 활력 있는 지역을 만드는 전략으로 ‘제주형 은퇴자주거복합단지’ 조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민주 제주연구원 부연구위원은 24일 JRI정책이슈브리프 ‘제주형 은퇴자주거복합단지 조성 방향’을 통해 은퇴자주거복합단지 조성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2020~2050)에서 오는 2028년 제주의 예상 고령인구 비중이 21.8%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새로운 인구 유입을 위한 정책 중 하나로 은퇴자주거복합단지 조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은퇴자주거복합단지는 도시에 거주하는 ‘베이비부머’(55~69세)가 은퇴 후 이주해 지역사회와 교류하고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외국은 미국의 CCRC(Continuing Care Retirement Community)와 일본의 평생활약마을이 대표적이고, 국내는 충남 서천군복지마을이 있다.
제주도는 지난해 행정안전부의 ‘고향올래’(GO響ALL來) 시책사업의 ‘은퇴자 공동체마을 조성’ 부문에 선정되면서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2리에 은퇴자 공동체마을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흥2리 은퇴자 공동체마을은 실제 주거단지를 조성하는게 아니라 일종의 귀농·귀촌 체험 프로그램에 해당해 미국의 CCRC나 일본의 평생활약마을과 차이가 있다.
이민주 부연구위원은 제주가 청정 자연환경을 갖춰 도시민들에게 여유로운 삶을 추구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인식되므로 은퇴 후 지방 이주를 희망하는 베이비부머들의 수요를 고려, 제주의 강점을 살린 은퇴자주거복합단지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0년 농업·농촌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원자료를 분석한 결과 귀농귀촌 의향이 있는 베이비부머들의 이주 희망 이유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이 ‘자연 속에서 건강하게 생활하기 위함’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제주에 유입되는 베이비부머 중고령자 수를 보면 지난 2010년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2015년 4592명으로 정점을 찍고 감소세를 보이다 2021년 1218명, 2022년 1860명 등 다시 늘어나고 있다.
이 부연구위원은 제주형 은퇴자주거복합단지 조성 방향으로 ▲지역 특성을 살린 모델 개발 ▲주거·의료·여가·생활편의시설을 모은 단지 ▲지역사회와 교류하는 커뮤니티 조성 등을 제시했다.
이 부연구위원은 “제주형 은퇴자주거복합단지가 베이비부머의 건강한 노후생활을 지지하면서 제주로의 새로운 인구 유입 및 활력 있는 지역을 만드는 하나의 지역개발 전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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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