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 50㎝ 눈폭탄' 제주…도로도, 하늘·바닷길도 '꽁꽁'

1100도로·5.16도로·비자림로·제1산록도로 등 통제
제주항 2부두 진도행, 7부두 목포행 결항…지연도
"항공·여객 이용객, 사전 운항 정보 꼭 확인하세요"

강풍을 동반한 많은 눈이 내린 24일 제주에서 주요 산간도로가 통제되고 뱃길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2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제주 산지와 중산간에 대설경보가 발효 중이다. 나머지 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도 전역에 걸쳐 강풍주의보가, 전 해상에 풍랑특보가 잡혀있다.

산지를 중심으로 나흘간 40~50c㎝ 가량의 눈이 내리면서 도로가 얼어붙었다.

제주경찰청 도로통제상황에 따르면 1100도로(어승생삼거리~옛 탐라대사거리)와 5.16도로(제주대 입구 사거리~서성로 입구), 비자림로(명도암입구~대천교차로), 제1산록도로, 명림로 등에서 대·소형 차량 모두 통제 중이다.

번영로, 한창로, 남조로, 서성로, 제2산록도로(광평교차로~솔오름전망대), 일주동로를 진입하려는 소형 차량은 체인 등 월동장구를 착용해야 한다.

또 강풍을 동반한 높은 물결이 일고 있는 해상에서는 일부 여객선이 결항됐다. 제주항 여객터미널의 경우 이날 오전 11시와 오후 4시20분께 연안항(2부두)에서 각각 진도로 갈 예정이던 '산타모니카'호의 운항이 모두 취소됐다.

오후 5시 국제항(7부두)에서 출발해 목포로 갈 예정이던 '퀸메리2'호 여객선도 결항됐다. 완도행 여객선(실버클라우드)은 지연 운항되고 있다.

제주국제공항 항공기 결항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항공기 운항 통제로 16편이 출발 지연 상태다.

제주기상청은 25일 오전까지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항공·여객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반드시 확인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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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