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실종' 서귀포 침몰 어선 수색 작업 사흘째…"발견 못해"

해경, 수중 드론·항공기 등 주간 수색
구조 선원 "파도 크게 치더니 기울어"

제주 서귀포 해상에서 실종된 침몰 어선 선원 2명에 대한 수색 작업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으나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



29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서귀포시 성산읍 표선면 해상에서 함선 14척과 항공기 6대가 투입돼 침몰 어선 A호(4.11t, 연안복합, 승선원 3명) 선장 B(60대)씨와 인도네시아 선원 C(20대)씨에 대한 주간 수색이 전개됐으나 흔적 조차 나오지 않았다.

이날 서귀포해경은 해군, 민간어선, 관공선 등을 동원해 광범위한 수색에 나섰다. 오전 9시39분부터 오후 3시까지 사고 지점 해역에서 4차례에 걸쳐 수중드론을 투하, 수심 50~100m 사이를 살폈지만 성과는 없었다.

가까스로 구조된 인도네시아 선원 D(20대)씨는 이날 해경 조사에서 "파도가 높이 일면서 갑판으로 파도가 쏟아졌다"며 "그러다 파도가 크게 치더니 선박이 침수되기 시작했고, 좌현으로 크게 기울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자 배가 시계 반대 방형으로 기울면서 완전히 전복됐다. 그러다가 다시 90도로 옆으로 누운 상태를 유지하다가 그대로 침몰했다"고 했다.

해경은 실종된 B씨와 C씨가 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야간 수색 작업에 돌입하는 한편, 인근 해역에 다른 선박은 없었던 점 등을 토대로 너울성 파도에 의해 A호가 침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27일 오후 9시52분께 서귀포시 성산읍 표선면 남동쪽 18.5㎞ 해상에서 조업을 마치고 복귀하던 A호가 물에 잠기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D씨는 침수 중인 A호에서 추락해 해상에 표류하던 중 구조 신고를 받고 온 인근 어선에 의해 가까스로 구조됐다. 당시 저체온증을 호소해 성산항에 입항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다음 날(28일)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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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