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효천역 노선변경안 타당성 조사
국토부에 결과물 포함한 용역 재추진 요청
2030년 완공 차질…6개월~2년 늦어질 듯
자칫 사업 취소될 경우 광주·전남 책임공방
오는 2030년 완공 목표였던 '광주-나주 광역철도'가 예비타당성 조사 일시 중단으로 인해 최대 2년 가까이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남도·나주시와 공동으로 오는 5월께 결과 도출 예정인 '광주-나주 광역철도 예비 타당성 조사' 중단을 국토교통부에 공식 요청했다.
용역 중단이 결정되면 광주시는 자체적으로 효천역 노선변경에 대한 타당성 용역을 실시하고 국토부에 전달한 뒤 용역 재개를 요청할 방침이다.
광주시는 또 효천역 노선변경 용역을 자체적으로 수행 할지, 전남도·나주시와 공동으로 진행할지 여부를 실무단협의를 통해 결정한다.
실무단협의는 다음달 예정돼 용역예산 2000만~4000만원 비용 분담 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효천역 노선변경 용역이 실시되면 최소 4개월~6개월 소요될 것으로 추정돼 광역철도 완공시기는 최대 2년 이상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광역철도는 오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됐다.
효천역 경유가 빠진 '광주 상무역에서 나주 남평읍·혁신도시·KTX나주역까지 총 연장길이 26.46㎞ 구간'(광주 12㎞·전남 14.46㎞)에 대한 예비 타당성 조사 결과가 오는 5월께 나올 예정이었다.
이를 토대로 공사를 시작하면 2030년 개통 계획에 차질이 없지만 효천역 경유 노선변경 용역이 추진되고 오는 7월께 결과가 나와 국토부에 다시 용역을 추진을 경우 1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알려져 완공시기는 2032년으로 추정된다.
또 자칫 광주시·전남도·나주시의 용역 일시 중단 요청을 국토부가 '사업 취소 요청'으로 해석할 경우 광주-나주 광역철도 무산에 대한 시·도간 책임 논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광주~나주 광역철도는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2021~2025)에 반영된 국책사업이며 예상사업비는 1조5192억원이다. 노선에 광주 효천역이 추가될 경우 2.31㎞가 연장돼 사업비는 2600억원이 증가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국토부와 사전 논의를 충분히 한 뒤 공식적으로 용역 일시 중단을 요청했다"며 "현재로서는 광주-나주 광역철도 사업 취소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효천역 노선변경에 대한 사전 타당성 용역 결과를 국토부에 제출한 뒤 중단된 용역을 재추진하면 늦어질 가능성이 있어 행정절차 최소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광주시·전남도·나주시 실무단협의를 통해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광주-나주 광역철도 건설을 놓고 광주시는 효천역 추가를 요청했으며 전남도와 나주시는 현재 국토부의 용역 결과를 토대로 추후 노선변경 논의를 주장해 팽팽하게 맞섰다.
급기야 광주시는 자체 예타 중지 신청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압박했으며 전남도와 나주시가 한발 물러나 갈등이 일단 봉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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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무안 / 김중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