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어르신이 차린 ‘기찬밥상’ 문 열어

시니어클럽, 고령자복지주택에 한식뷔페 오픈
어르신 일자리 제공 등 ‘생산적 복지' 새 모델

전남 영암군은 영암시니어클럽이 영암읍 고령자복지주택에 ‘기찬밥상’을 오픈했다고 30일 밝혔다.

'기찬밥상'은 영암의 신선한 로컬푸드를 원료로 한 한식 뷔페다. 음식점 경험이 있는 60세 이상 어르신들의 손맛으로 집밥 음식을 차린다.



이번 사업은 민선 8기 영암군이 어르신을 시혜적 복지의 대상으로 삼아왔던 관행에서 탈피해 생산적 복지를 강조해온 결과물이다. 어르신들이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참여하고, 지역사회는 어르신을 공경으로 대하는 문화를 정착하자는 취지다.

영암 어르신들이 일하며 수익을 창출하고, 복지 취약계층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기찬밥상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의 ‘2023년 노인일자리 시장형 사업단 인프라 지원 공모사업’ 선정에 따른 것이다.

영암군은 국비 1억4500만원을 들여 기존 급식실을 새롭게 단장해 '기찬밥상'의 문을 열었다. 주 5일 운영되는 기찬밥상에서 어르신들이 만든 음식은 고령자복지주택 거주자와 일반인에게 판매하고, 장애인복지관 이용 장애인의 도시락으로도 제공한다.

기찬밥상은 지난 25~26일 이틀간 무료시식회를 열어 200여 명에게 음식을 나눠 큰 호응을 얻었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생산적 복지를 위해 어르신 일자리사업을 기존의 공익형에 시장형과 사회서비스형을 더해 추진하고 있다"면서 "기찬밥상이 어르신들의 존엄한 삶의 현장, 영암형 생산적 복지의 대표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잘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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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외전남 / 손순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