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우수자 특혜 논란 고교 "학사 과정 돌아보고 의견 수렴"

"오해 생기지 않도록 교육 매진"

성적 우수 학생 특혜 논란을 빚고 있는 광주지역 모 고교는 4일 "학사 과정을 돌아보고 전체 교사의 의견을 수렴, 학교 생활기록부 작성 및 기숙사 선발에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교육활동에 매진하도록 하겠다. 방과후수업 및 자율학습과 관련해서도 학생 선택권을 보장,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고교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학생들이 원하는 꿈을 찾고 실현할 수 있도록 진로 진학지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변화하는 대입 전형에 따른 교사 역량 강화 연수와 학교생활기록부의 내실 있는 기록을 위한 연수도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학생들의 학습 과정 및 결과물을 '리로스쿨'이라는 온라인 프로그램에 기록하고 있다"며 "이 과정 중 학습 결과물이 가장 풍부한 학생 소수를 우선 생활기록부 작성 대상자로 선정하게 됐다. 학교 교사들은 성적이 다소 떨어지는 학생이라도 생활기록부 기록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는 더욱 세심하게 살펴 전체 학생들의 생활기록부 작성에 오해의 소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숙사 선발과 관련해서는 "전체 학생들에게 공지하고 입실신청서와 학업계획서를 받아 개별 학생들의 면담을 통해 선발한다. 그러나 기숙사 입실 희망 학생이 정원에 미달, 추가 모집을 했다. 기숙사 면학 분위기 조성을 위해 50등 범위 성적 학생들을 대상으로 입실 상담을 했다"며 "현재 기숙사 입실 학생들을 살펴보면 50등을 벗어난 학생도 다수 있다. 기숙사 선발의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게 해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또 "방과후학교와 자율학습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가정통신문을 통해 자세히 안내한 뒤 리로스쿨을 통해 자율적으로 신청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며 "일부 담임교사들이 상담을 통해 참여를 권장하고 학습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지도한 경우가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광주지역 교육시민단체인 광주교육시민연대는 "명문대 입시 숫자로 학교의 교육력을 증명하기 위해 대다수 학생을 이른바 들러리 세우는 짓은 교육의 공정성과 한참 거리가 멀다. 이는 공교육을 부정하는 일이다. 의도적으로 교육과정 운영을 방해하는 짓으로 형사고발돼야 한다"며 해당 고교에 대한 특별감사를 촉구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주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