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녹으면 포트홀 우후죽순' 양날의 검 화학 제설제

광주 지역 겨울철 제설제 3000~8000t 투입
염화계 제설제, 포트홀 증가·나무고사 부작용
"친환경제설제 증량하지만 가격 비싸" 고심

광주시가 겨울철 제설이 빠른 염화칼슘을 쓰면서 나타나는 부작용에 고심하고 있다.

염화칼슘이 도로 패임(포트홀)과 환경 오염을 일으키면서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키고 이를 대체할 친환경 제설제는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7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겨울철 제설제(염화칼슘·친환경제설제·소금) 총 1만7639t이 광주 지역 도로에 뿌려졌다.

겨울철 지역에 투입된 제설제는 2022년(2021년 11월~2022년 3월) 3197t, 2023년(2022년 11월~2023년 3월) 8566t, 2024년(2023년 11월~2024년 1월) 5876t 이다. 매년 겨울철 평균 약 5000t의 제설제가 투입되는 셈이다.

특히 염화계 제설제는 눈을 잘 녹이는 장점도 있지만 포트홀을 증가시키는 부작용도 있다.

폭설시 눈이 녹으면서 수축·팽창을 반복, 도로에 홈이 생긴다. 그 사이로 다량의 염화칼슘 제설제가 들어가면서 도로 패임 현상이 발생한다.

실제 지난해 기준 광주 지역 포트홀은 2만9831건이 발생했는데, 폭설 직후인 1월에만 포트홀이 5864건이 집중됐다. 2월~12월의 경우 포트홀은 1000~2000건 수준에 그쳤다.

화학 제설제는 자동차·철제 구조물 부식시키거나 토양 수분 빨아들여 나무 고사를 일으키기도 한다.

광주시는 포트홀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친환경 제설제량을 매년 100~200t늘리고 있다.

하지만 친환경 제설제는 염화칼슘보다 비용이 2~3배 더 들어 예산 부담이 크다. 친환경 제설제에도 염화칼슘이 일부 첨가돼 다량 살포할 경우 포트홀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최근 행정안전부 지침에 따라 눈 오기 전 결빙 구간에 제설제를 사전 살포하면서 앞으로 제설제 사용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많이 뿌리자니 포트홀이 자주 생기고 적게 투입하면 결빙으로 인한 사고 우려가 있다. 제설제 살포와 포트홀 보수가 반복돼 고심이 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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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본부장 / 최유란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