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탈락·하위 통과' 민주당 광주 공천심사 반발

동남을·광산을 현역 1대1 구도 대진표
이병훈·안도걸, 민형배·정재혁 맞대결
여론조사 선두 컷오프·하위권은 통과

더불어민주당이 15일 3차 경선지역을 발표한 가운데 광주 동남을과 광산을 2곳의 대진표도 현역 국회의원과 1대 1 구도로 짜여졌다.



언론사 등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선두권을 유지했던 예비후보가 탈락하고, 하위권 지지율에 머물렀던 예비후보가 경선 무대에 오르자 의아하다는 반응과 함께 반발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공천관위원회는 이날 오전 3차 공천심사 결과 24개 선거구를 발표했다. 광주 동남을은 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과 이병훈 현 의원이, 광산을은 민형배 현 의원과 정재혁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맞대결을 벌인다.

동남을 선거구에는 민주당 예비후보 7명이 등록했으며, 김성환 전 동구청장, 김해경 전 남부대 초빙교수, 노희용 전 동구청장, 양형일 전 조선대 총장, 이정락 민주당 사회적경제위원회 부위원장이 컷오프됐다.

광산을은 김성진 전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과 최치현 전 청와대 행정관이 컷오프 문턱을 넘지 못했다.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권을 유지했던 동남을 김성환 전 동구청장이 컷오프되면서 반발하고 있다.

반면 광산을에서는 예비후보 4명 중 지지율 하위권으로 분류됐던 정재혁 전 청와대 행정관이 김성진 전 대변인과 최치현 전 행정관을 제치고 경선에 올라 뒷말이 나오고 있다.

현역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데다 대표적인 '친명'으로 분류되는 민형배 의원과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한 예비후보로 대진표가 짜여진 데 따른 시각이다.

당장 최치현 전 행정관은 "용납할 수 없는 결정이다. 광주시민을 농락하는 최악의 결정이다"고 반발했다.

김성환 전 동구청장도 공천심사 결과에 반발하며 재심을 신청할 방침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공천심사 결과가 지역 민심과 너무 괴리될 경우 갖은 억측이 제기될 수 있다"며 "이번 결과를 보면 친명 챙기기나 기득권 챙기기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광주 선거구 8곳 중 5곳의 경선 대진표를 확정했으며, 전남은 10곳 중 선거구 획정 문제 등으로 단 한 곳도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광주 광산갑의 경우 예비후보가 2명인 데도 발표가 지연되면서 후보 간 비방과 고발전이 이어지는 등 경선이 과열되고 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주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