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의체 운영 통해 양파 품목 자율적인 수급 조절 추진
정부 주도에서 벗어나 생산자 단체 스스로 수급 조절
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가 전남도와 함께 자율적인 농산물 수급 조절 체계 구축을 위해 '주산지 협의체'를 처음으로 구성하고 본격 운영에 나섰다.
올해부터 처음 운영되는 주산지 협의체 첫 대상 품목은 과잉생산이 우려되는 양파다.
앞서 농촌경제연구원은 2024년산 양파 생산량이 재배면적 증가로 2023년산과 평년 대비 각각 11.4%, 3.2% 증가한 135만4000t 내외로 전망했다.
품종별로 조생종은 22만t, 중만생종은 113만4000t 내외로 예상했다.
5일 농협전남본부에 따르면 주산지 협의체는 품목별로 지자체, 생산자, 농협, 농촌경제연구원 등 28명의 전문가가 참여한다.
기관별 관측·수급 정보를 공유하고 분석해 농산물 수급 조절을 위한 의사결정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과거 정부 주도의 산지 폐기 결정 등 사후적 조치의 수급 조절 방식을 생산자단체, 지자체 등 현장 주도의 선제적·자율적 대응체계로 전환키로 했다.
이 같은 결정에 따라 농협전남본부는 지난달 27일 '2024년 제1차 양파 주산지 협의회'를 열어 양파 재배 현황과 생육 상황을 공유하고 양파 소비 촉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그 결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올해 양파 재배면적 증가로 과잉생산이 우려되자 선제적 수급 조절을 위해 지난해 수매해 비축 중인 양파 1903t을 베트남·일본 등 아시아 국가로 수출한다.
김영석 전남도 식량원예과장은 "주산지 협의체는 생산자와 지자체, 유관기관 간 협력 강화를 통해 농산물 수급 안정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조직"이라며 "효율적인 협의체 운영을 통해 이슈 품목인 양파 수급 안정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함평.무안 / 김중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