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의대교수들 "등록금 확충 눈먼 대학과 총장이 일방 진행"

원광대 의대교수 의대정원 확대 반대 성명서

전북 익산시의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냈다.



7일 원광대에 따르면 의대 교수들은 지난 6일 저녁 성명서를 내고 “제자들이 휴학과 사직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내몰리게 된 것은 총선에 눈이 멀어 국민 건강을 내팽개친 정부 때문”이라며 “지금이라도 정부는 일방적인 2000명의 의대 정원 증원을 철회하고 다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의료계와 민주적인 논의를 통해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원광대 교수들은 “수도권 쏠림과 필수 진료과 홀대는 의사 수가 부족해서 생긴 문제가 아니라 자유경쟁 체제에 필수 의료를 맡긴 정부의 책임이 크다”며 “지방의료 붕괴 역시 적극적인 지원책이 미비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에 대한 해결책은 2000명 증원이 아닌 필수 진료과와 지방 의료에 대한 지원과 개선인데도 정부는 그 어떠한 의견 청취도 없이 일방적으로 정책을 밀어붙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국의과대학학장단에서 질 높은 의료인을 배출하기 불가능하다는 것을 이유로 의대 정원 확대를 반대했다”며 “그럼에도 대학등록금 확충에 눈이 먼 대학 당국과 총장에 의해 일방적으로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앞서 원광대는 지난 4일 의대정원을 186명으로 증원을 희망한다는 내용의 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현재 정원은 9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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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본부장 / 장우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