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100년 축적 물관리 기술' 민간 개방 확대한다

'수리·수문설계시스템' 개방 확대로 민간 기술력 혁신

한국농어촌공사가 100년 이상 축적한 물관리 전문 기술 데이터 개방 확대를 통해 민간 주도의 기술력 혁신이 기대된다.

농어촌공사는 농업 분야의 전문기술력을 담은 수리·수문설계시스템(K-HAS)의 기능을 개선해 전 국민이 사용할 수 있도록 공사 홈페이지에 해당 프로그램을 공개했다고 6일 밝혔다.



'K-HAS'(KRC-Hydraulics & Hydrology Analysis System)'은 물관리 전문기관인 공사가 한 세기 이상 축적한 기술을 전산화한 것이다.

농업생산 기반 시설 설계를 위한 수문분석과 수리해석을 위해 구축한 시스템으로 홍수량 산정, 관개계획 수립을 위한 물 수지 분석, 침수분석 등이 가능하다.

공사는 민간의 기술력 증진에 도움을 주기 위해 2016년부터 해당 시스템을 민간에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 학술 단체 등을 중심으로 이용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엔 685건의 프로그램 무료 사용권 발급을 통해 민간의 성장을 지원하고 데이터 개방을 통한 공공서비스 질을 높이는 데 앞장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는 사용자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시스템 활용도를 더욱 높였다.

가능 최대 강우량(PMP)의 입력 기능을 수정하고 시각적인 효과를 고려한 지도 배경을 활용하는 등 프로그램을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또 기상청 관할 776개 관측소의 일별 기상자료와 강우 자료의 최신화로 프로그램 사용의 정확성도 높였다.

'K-HAS'는 이용 방법은 공사 홈페이지(www.ekr.or.kr) 공지 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병호 농어촌공사 사장은 "극한호우나 메가 가뭄 등 기후 위기에 대비해 그동안 축적된 공사 기술력의 민간 공동 활용이 중요해졌다"며 "앞으로도 공공데이터의 민간 개방 확대로 민·관의 상생협력을 촉진하고 학술연구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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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나주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