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전용선 효과 좋네~" 먼지 사라진 제주항

삼표시멘트, 지난해 7월 해상운송 전용선 투입
제주항 5부두에 예산 40억 들여 제반설비 구축

제주항에 시멘트 해상운송을 위한 전용 선박이 투입되며 작업 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시멘트 원료 특성상 먼지 발생이 불가피하지만 전용선이 투입된 이후 비산먼지를 원천 차단하는 수준까지 도달한 모습이다.



삼표시멘트는 지난해 7월 화물선이 접안하는 제주항 제5부두에 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하역 시 발생할 수 있는 시멘트 분진 방지를 위한 전용선과 제반 설비를 구축했다.

투자는 성공적이었다. 시멘트를 내리는 과정에서 폴폴 날릴 법한 분진이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사라진 것이다.

이는 시멘트 전용선에 밀폐형 하역장비가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이 장비를 통해 전용선에 실린 시멘트가 BCT 차량으로 옮겨지는 방식이다.

시멘트 하역 과정에서의 분진 문제를 완전히 해소한 것이다 제주도의 경우 일반화물선으로 시멘트를 운반해오다 지난해 7월 제주항에 시멘트 전용선 2척을 취항했다. 삼표시멘트는 전용선 운영을 위해 연간 60억원 수준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전용선 취항 이후 제주항의 부두 혼잡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이전에는 적재된 시멘트를 하역하는 데 꼬박 3일이 걸렸다면, 현재는 절반 수준으로 소요 시간이 크게 단축됐다.


과감한 투자로 기상 변수가 많은 제주에서 우천이나 강풍 시에도 시멘트를 하역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전용 하역장비 덕분에 안전성도 한층 높아졌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 같은 투자는 원활한 시멘트 공급과 ESG 경영 실천을 위한 것이다. 삼표시멘트는 지난해 한국ESG기준원의 ESG 평가에서 통합 A등급을 획득했는데, 이는 국내 시멘트사 중 가장 높은 등급이다.

삼표시멘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그룹 ESG 경영 기조에 맞춰 앞으로 안정적인 시멘트 공급은 물론이고 물류 환경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삼표시멘트는 1957년 국내 최초로 시멘트 산업에 진출해 아시아 최대 규모의 단일 공장을 갖추고 있다. 2020년에는 국내 최초로 클링커(시멘트 반제품) 누적 생산량 3억t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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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