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수출 비중 낮은 광주·전남, 사각지대 기업 지원 절실"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본부…광주·전남 간접수출 16.7조원
직수출 대비 간접수출 비중은 20.7% 낮아
4월24일 광주서 전문무역상사 상담회

광주·전남지역은 직수출 대비 간접수출 비중이 20.7%로 낮은 수준이어서 간접 수출 사각지대에 놓인 기업들에 대한 지원 및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7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국 간접수출액은 311조5000 원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5.5% 증가했으나 광주·전남은 16조 7000억원으로 연평균 2.4% 증가에 그쳤다.



전남의 간접수출액은 2023년 기준 9조7000억 원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0.7% 감소했지만, 광주는 7조1000억 원으로 연평균 7.8% 증가로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간접수출은 제조업체가 국내 수출업체를 통해 제품을 수출하는 것으로 종합무역상사와 같은 수출 중개업자를 통해 이루어지는 수출과 국내 수출업체가 수출하는 제품의 원자재나 중간재를 공급하는 형태의 수출이 있다.

전국 간접수출에서 광주·전남이 차지하는 비중은 5.4%에 불과해 직수출 비중(2023년 기준 11.4%)의 절반에 불과했다.

2023년 기준 광주와 전남 직접 수출이 전국 직접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7%, 8.7%로 나타났다.

광주·전남에서는 자동차부품, 석유화학공업제품 등 주력 대기업의 협력 업종 위주로 간접수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광주의 경우 완성차 생산공장이 위치해 있어 자동차부품 등 기계류의 간접수출 비중이 높으며, 전남은 석유화학산업단지가 있어 화학공업제품 등 수출이 활발했다.

광주는 자동차부품 수출 비중이 56.1%이며 이외에도 세부품목으로는 차량용 의자, 의자부분품, 승용차용 타이어 등 간접수출도 활발했다.

전남은 화학공업제품과 광산물 수출 비중이 각각 60.1%, 24.1%로 나프타, 텔레프탈산, 파라크실렌, 벤젠 등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제품 간접수출이 대부분이었다.

광주·전남의 직수출 대비 간접수출 비중은 우리나라 전체 비중보다 낮은 수준으로 간접수출의 사각지대에 놓인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전체 간접수출은 직접 수출의 약 37.7% 수준인데 반해, 광주·전남은 20.7% 수준이다.

광주의 간접 수출액은 약 54억 달러로 직수출 대비 30.6%, 전남이 74억 달러로 직수출 대비 16.3% 수준이었다.

국내 지정된 전문무역상사 500개 중 광주·전남권에 소재한 기업은 13개사에 불과해 광주·전남권 업체의 경우 전문무역상사와의 접점이 부족한 편이다.

또 간접 수출 실적 인정제도 자체를 모르거나 구매자가 구매확인서 발급을 거부하는 등 간접 수출 실적 인정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인 경우가 많다.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 이동원 본부장은 “중소기업 수출 지원 정책은 대체로 기업들의 직접수출 촉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중소기업의 간접수출 촉진을 위해 우리 협회는 앞으로도 다양한 정보제공 및 상담회 주선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는 광주·전남지역 중소기업들의 간접수출 창출을 위해 오는 4월 24일 광주 홀리데이인에서 전문무역상사 상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오는 4월 5일까지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 홈페이지(gj.kita.net)에서 신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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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강진 / 채희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