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농촌 마을버스 노선 조정, 환승 없이 터미널 간다"

"면 지역 주민 이동 불편 해소"
동강·공산·왕곡·반남면 등
18일부터 운행 방식 순차 개편

전남 나주시가 농촌 면(面 ) 지역 주민들의 버스 이용 불편 해소를 위해 마을버스 운행 방식을 환승 없이 시내권 터미널까지 직통으로 연결하는 노선 조정을 추진한다.



마을버스 환승 체계는 나주시가 지난해 대중교통 노선 전면 개편 정책에 따라 처음으로 도입했다.

하지만 행정구역상 나주의 서쪽 끝에 소재한 동강면 등 일부 면 지역 교통약자들은 터미널이 있는 나주 시내까지 이동하는데 2시간 넘게 걸리면서 민원이 폭증했었다.

8일 나주시에 따르면 윤병태 시장은 지난 7일 동강면 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서 주민들과 현장 대화를 하고 '대중교통 환승 불편 해소 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대책은 교통복지 증진과 이용 편의를 최우선으로 마을버스를 환승 없이 시내권으로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도록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버스 노선을 연장 조정하는 것이다.

앞서 나주시는 인근 대도시인 광주와 바로 연결하는 간선(급행버스) 버스 노선과 시내권과 읍·면을 순환하는 환승 방식의 지선(마을버스) 버스 체계를 골자로 버스 노선을 대대적으로 개편했었다.

223개에 달하는 기존 버스 노선의 중복 운행과 이용객·운송 수입 감소, 인건비·연료비 상승에 따른 매년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보조금 예산의 효율적인 집행 방안 마련이 개편 이유였다.

버스 노선 개편으로 급행버스를 비롯해 빛가람동 콜버스 도입, 운행 횟수 증가 등은 긍정적인 성과로 평가됐지만 마을버스 전면 도입에 따른 환승 불편 문제는 해결 과제로 진단했다.

이에 나주시는 오는 18일부터 동강·공산·왕곡·반남면 권역을 운행하는 마을버스 11~15번 노선을 영산포와 나주터미널까지 연장 운행키로 했다.

배차시간과 노선 조정 등 세부 운행계획 검토가 완료되면 다시·문평·세지·봉황면 권역 등도 4월 중 노선 보완을 추진할 방침이다.

여기에 면 지역 거점 버스 승강장의 승객 대기실 환경도 대폭 개선하고 화장실 설치도 추진키로 했다.

면 지역을 순환하던 마을버스가 시내권으로 연장 운행하면 그동안 환승에 따른 불편 해소를 위해 70세 이상 가구에 지원했던 100원 택시 이용권 지급은 중단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 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대중교통 이용객 불편 사항 해소와 서비스 수준 향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시민의 발인 대중교통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주민 의견에 항상 귀 기울이고 교통행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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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나주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