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영암·진도에 '무장애 관광 인프라' 조성…점자블록 등 설치

전남도가 올해 관광약자를 위한 관광환경 개선사업 대상지로 담양 어린이프로방스, 영암 기찬랜드, 진도 세방낙조전망대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 관광지 3곳에는 도비와 군비를 포함해 각각 2억 원씩, 모두 6억 원이 투입돼 편의시설 개보수와 이동동선 개선을 위한 경사로·점자블록 설치, 상설 관광콘텐츠 개발 등이 추진된다.



담양 어린이프로방스는 메타세쿼이아랜드에 자리하고 있으며 공룡 조형물과 풍차, 바닥분수 등을 갖춰 아이들의 체험학습 장소로 인기가 높다.

특히, 수령 55년생 487그루의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이루는 명품 숲길과 관방제림, 죽녹원 등과 연계 조성돼 아이들과 함께 산책하기 좋은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노후 어린이 놀이터 재설치, 보행로 개선, 조형물과 편의시설 개보수 등을 추진한다.

영암 대표관광지인 기찬랜드는 월출산 천혜의 자연환경과 문화자원을 연계한 관광지로 2008년 조성됐다. 여름철 물놀이장을 운영하고 국화축제도 열린다. 가야금테마공원, 한국트로트가요센터, 곤충박물관, 어린이 놀이터 등을 갖춰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은 관광명소다.

기존 시설도 대부분 무장애로 조성돼 있으나, 이번 사업을 통해 물놀이장 방향으로 점자블록을 설치하고, 계단으로 된 기찬목교 진입부에 데크 경사로를 설치하는 등 관광활동에 제약이 없도록 조성할 계획이다. 또 정보무늬(QR코드)를 활용한 관광지 해설과 음성정보 제공, 누리집 내 무장애 관광지 콘텐츠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진도 세방낙조전망대는 배후에 동석산이 있고 20여 섬 조망이 가능한 낙조 명소에 위치해 있다. 8월 스카이워크 준공이 예정됐고, 진도에서 제주를 오가는 쾌속선 취항 등으로 관광객 유입이 늘고 있다. 이곳엔 옥외 장애인용 리프트를 설치하고, 화장실과 접근로 개선작업이 진행된다.

주순선 전남도 관광체육국장은 "전남 관광지를 찾아온 관광객이 남녀노소와 장애 유무에 관계 없이 쾌적하고 안전한 여행을 즐기도록 관광환경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 2019년 '전남도 무장애관광 환경 조성과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매년 관광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26개소에 총사업비 49억 원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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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곡성 / 양성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