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지역자활센터 신규 일자리, 소방관도 호평
전남도가 근로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진행중인 소방관 방화복 세탁사업이 1석2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7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목포·순천·화순·완도 등 4개 권역 지역자활센터를 통해 소방관 방화복 세탁사업을 진행 중이다.
소방 방화복은 특성상 일반세탁이 어려워 특수세제를 사용해 소방관이 직접 방화복을 세탁해야 했다. 4개 자활센터에서 세탁사업단을 구성, 자연건조가 가능한 넉넉한 공간의 사업장을 준비하고 전남도는 방화복 전용 세탁기와 건조기 구입비 명목으로 도 자활기금에서 2억원을 지원했다.
지난 2월부터 본격 운영한 후 현재까지 전남 20개 소방서와 2억3160만원의 세탁물 계약을 맺었다. 지난달 말 현재 699벌(화순 190벌·목포 201벌·완도 151벌·순천 157벌)의 소방방화복을 세탁했다. 자활근로 참여자 21명에게 새 일자리가 주어졌다.
현장소방관들의 만족도도 높다. 일반세탁기가 아닌 소방용품 시험인증(KFI)을 받은 세탁기에 전용세제를 사용하는 데다 외피에 묻은 이물질을 수작업으로 일일이 처리한 후 내피와 외피를 별도 세탁해 자연건조하는 방식이어서 방화복 훼손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반응이다.
특히 각 사업단이 일주일에 한 두 차례 일선 소방서와 119센터에 직접 수거·배달서비스를 하고 있어 소방관의 수고로움도 덜어주고 있다.
이지원 목포센터장은 "소방서에 빨래 수거함을 설치해 위생과 편의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며 "앞으로 방화 두건, 장갑, 신발까지 세탁물품을 확대하고 틈새시장인 단체복, 기숙사 이불 빨래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국민 안전을 위해 최일선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소방관들의 작업환경 개선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자활근로자의 기술과 사업능력 향상을 통해 탈빈곤과 자립 지원에도 행정력을 모아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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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완도 / 김일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