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병원장 간담회 갖고
애로·건의 사항 등 수렴
전라남도는 의료 취약지 응급의료 공백 최소화를 위해 현장 병원장들과 18일 간담회를 열어 애로 및 건의사항을 수렴하고, 해당 지역 의료환경 개선 정책을 공유했다고 19일 밝혔다.
국립중앙의료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의료취약지 98개소 가운데 전남이 17개소로 가장 많다. 전남도는 16개 시군에 22개소의 취약지 응급의료기관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취약지 응급의료기관은 지역주민 30% 이상이 권역응급의료센터(목포한국, 순천성가롤로)로 1시간 이내 또는 지역응급의료센터(목포중앙, 여천전남, 화순전대)로 30분 이내 도달이 불가능한 지역을 말한다.
전남의 경우 나주와 담양, 곡성, 구례, 고흥, 보성, 장흥, 강진, 해남, 영암, 무안, 함평, 영광, 장성, 완도, 진도, 신안 등 17개 지역이 포함된다.
이날 간담회에는 진도한국병원장, 완도대성병원장, 구례병원장, 무안병원장, 신안대우병원장 등 10여 개소의 취약지 응급의료기관이 참석했다.
이들은 취약지 응급의료기관 유지를 위해 의료 현장 실태와 애로 및 건의 사항을 제시했다.
주요 건의사항은 매년 보건복지부 평가에 따른 보조금 지원과 응급실 근무로 업무 범위가 한정된 공중보건의사의 운영 지침 개정, 공공간호사 지원 등이다.
전남도는 도민의 응급의료서비스 공백 최소화를 위해 ▲취약지 응급의료기관(40억 6700만 원) ▲섬·도서지역 응급환자 이송을 위해 닥터헬기(1대)(45억 6000만 원), 취약지 헬기 착륙장 설치 17개소(7억 원) ▲섬지역 간호·복지 인력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기숙사 건립 3개소(110억 원) ▲취약지 응급실 간호인력 파견사업 7명(3억 9400만 원) ▲공공간호사 지원 20명(1억 6만 원) ▲도서마을 자동심장충격기 설치 및 심폐소생술 교육 등 150개소(4억 6600만 원) 등 취약지 응급의료 환경 개선 지원에 노력하고 있다.
또 취약지 응급의료기관 평가기준 개선을 위해 중앙부처에 지속해서 건의하고 있다.
지난해 건의했던 ‘공중보건의사 운영제도 지침’이 개정돼 응급실 근무로 제한됐던 것이 올해부터 외래진료도 가능하도록 확대됐으며, 지방의료원에만 배치되던 공공간호사도 취약지역 응급의료기관까지 확대 배치하게 됐다.
이상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의료 자원이 부족하고 지리적 접근성이 낮은 취약지역 응급의료 일선에서 필수 응급의료 서비스를 위해 일하는 의료진과 병원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전남 응급환자를 위한 응급의료기관의 역할을 다하도록 제도 개선 등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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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강진 / 채희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