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장애인재활업체 생산품 구매로 판로 열며 '상생'

농산물 포장 업체에 의료폐기물 전용용기 제작 의뢰
후속 계약 잇따르며 연매출↑…장애인 고용·임금 늘어

전남대학교병원이 상생 발전 차원에서 중증장애인 직업재활기업 생산 제품을 구매하자, 후속 계약 잇따르며 고용 확대·임금 상승 등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21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병원은 지난해부터 전남 곡성 소재 동악포장재사업소와 의료폐기물 전용 용기 납품 계약을 맺고 있다.

이 업체는 곡성군 위탁 사업장이자 경·중증 장애인 22명이 근무하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이다.

지난 2022년까지만 해도 농산물 포장 상자만 만들었지만, 공공구매 증진을 고민한 병원의 제안으로 의료폐기물 전용 상자 제작 의뢰를 받았다.

업체는 전남대병원과 계약 이후 생산 실적이 크게 올랐다. 특히 전남대병원의 납품 거래를 계기로 경북대병원, 충남대병원, 전북대병원 등 다른 국립대병원과도 의료폐기물 전용 용기 납품 거래가 잇따르며 연 매출이 급증했다.

이렇게 안정적인 수입원이 생기면서 업체가 고용한 장애인은 1년 남짓 새 13명이 늘어 현재는 장애인 35명이 근무 중이다. 최저임금 적용 제외 사업장이지만 여력이 생기면서 일부 장애인은 최저 기준 이상 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최근에는 동악포장재사업소에 근무하는 발달장애인이 병원장에게 편지를 보내 임금 인상과 또래 직원 증가에 즐겁고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허준 동악포장재사업소 시설장은 "전남대병원의 좋은 제안으로 더 많은 장애인들과 함께 일할 수 있게 돼 고마울 따름"이라며 "더욱 튼튼하고 안전한 제품을 만들어 지역 대표 장애인직업재활시설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신 전남대병원장은 "지역 거점 공공기관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병원이 필요로 하는 품목을 장애인직업재활시설 등에 제안하고 적극 구매하겠다. 장애인 생산 제품에 대한 인식 개선과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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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영광 / 나권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