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에서 '애완용 코브라'가 탈출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주민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를 기반으로 사는 지역을 인증한 후 사용하는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에 전북 김제 지역의 한 사용자가 '코브라 뱀 찾아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작성자 A씨는 "집에서 키우던 애완 코브라다. 온순한데 벽을 잘 타고 굉장히 빠르다"며 "탈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몸 길이가 80㎝ 정도 된다"며 "보시는 분은 연락달라"고 전했다.

A씨는 코브라를 손에 들고 있는 사진을 함께 게시했으며, 애완용으로 기르던 해당 코브라에게 독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나 김제 지역 내 맘카페 등으로 퍼지며 주민들의 불안을 키웠다.

22일 네이버 포털사이트 카페 '김제맘스홀릭'에는 '집 나간 코브라 돌아왔으면 당근에 알려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B씨는 "어린 아기 키우는데 걱정 돼 죽겠다"며 "애완 코브라 독 없는 거 맞냐"고 물었다. 또 "뱀은 벽도 잘 타고 좁은 틈도 이동할 수 있다는데 아파트라고 못 올라올까요. 관리를 잘 하든지 키우지 말든지"라고 하소연했다.

누리꾼들은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어디 동네인지 알려주시면 좋겠는데 그런 게 없네요" "요촌동 쪽으로 고개도 내밀지 말아야겠네요" "공원에 있는 거 아니겠죠" "독 제거하고 분양해도 물리면 살이 썩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