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착시' 광주·전남 암 발생 10%↑…갑상선암·폐암 많아

광주·전남 2021년 암 발생률·생존율 통계 발표

코로나19 펜데믹에 따른 일시적 영향으로 2021년 광주·전남에서 발생한 암 환자 수가 한 해 전보다 1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화순전남대학교병원과 광주·전남 암 등록본부가 발표한 '2021년 암 발생률 및 생존율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광주·전남 신규 발생 암 환자는 1만8791명(남성 9903명·여성 8888명)으로 집계됐다.

2020년 1만7083명(남성 9274명·여성 7809명)과 비교해 총 1708명이 늘었다. 광주는 636명, 전남은 1072명으로 각기 9.8%,와 10.1%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전국 증가율 10.8%보다는 폭이 크지 않다.

이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한 해 전인 2020년도 발생 암 환자가 뒤늦게 발견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2020년에는 국가 암 검진 대상 6개 암종의 발생률이 2019년보다 최대 18.2% 감소했지만 2021년에는 2020년보다 암종 별로 최대 17.7% 증가했다.

같은 기간 광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다. 이어 유방암, 대장암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폐암이 1위였고 전립선암과 위암이 뒤를 이었다. 여성은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순으로 발병이 많았다.

전남은 폐암이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뒤는 위암, 대장암 순이다. 남성은 폐암, 전립선암, 위암 순으로 환자가 많았다. 여성은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순이었다.

특히 광주·전남에서는 전국과 비교해 갑상선암과 폐암이 높게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2016년 이후 전국적으로 유방암이 발병 1위인데 지역에서는 갑상선암이 1위로 나타났다.

광주는 2020년 대비 유방암의 증가율(25.1%)이 높게 나타났고 전남은 대장암 간·담췌암을 비롯한 대부분의 암이 모두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암 진단 환자의 상대 생존율은 광주가 73.7%, 전남이 66.6%로 확인됐다. 남성 생존율은 광주 67.7%, 전남 61.8%였다. 여성은 광주 79.5%, 전남 72.4%로 나타났다. 5년 상대 생존율은 10여년 전(2006~2010년)보다 광주 4.4%P, 전남 6.7%P 증가했다.

전국 대비 5년 상대 생존율(남자 66.1%, 여자 78.2%)과 비교해 광주는 남녀 모두 높고 전남은 낮았다.

화순전남대병원 광주전남암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암 발생자 수가 일시 감소하면서 2021년에는 2020년 대비 10% 정도 증가로 보이나 최근에는 완만한 증가 추이로 회복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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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본부장 / 최유란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