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창원 안 가도 돼' 부산의료원 부설 공공 어린이병원 설립

지하3층~지상3층, 50병상 규모 건립
5개 진료과 4개 특성화 진료센터 들어서

부산시가 공공 어린이병원 설립을 본격화한다. 그동안 부산에는 아동 전문 공공의료기관이 양산부산대병원에만 있어서 불편을 이동에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부산시는 50병상 규모로 부산시립의료원 내 부지에 공공 어린이병원을 건립한다고 17일 밝혔다.



그동안 부산 인근 아동전문 공공의료기관으로는 양산부산대학교병원(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이 있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도 창원경상대학교병원에 건립 중이다.

하지만 부산지역 내 아동전문 공공의료기관은 없어 이에 따른 아동의료 인프라 확충에 대한 요구는 꾸준히 요구돼 왔다.

시는 저출생 시대, 지난해 8월부터 '부산 어린이병원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부산지역 내 공유지 등 건립 부지 최종 3곳의 후보지 중 보건의료적 취약성과 건축적 지표 등을 종합해 연제구 거제동(부산의료원 내) 부지가 1순위로 선정됐다.

시는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용역 진행 시 제기된 전문가들의 의견과 함께 운영상 비효율적인 부분을 감안했다.

보건의료 전문가들의 자문위원단 회의를 통해 나온 주요 의견은 배후 진료가 없는 단독병원 형태인 어린이병원의 경우 24시간 응급진료가 불가능하다는 점과 공공의료체계 거점병원의 역할과 기능에 한계가 있다는 내용이다.

부산 공공 어린이병원은 건축면적 1600㎡, 연면적 8340㎡로 지하 3층~지상 3층 50병상 규모로 지어진다. 여기에 30병상은 본원을 사용할 수 있어 총 80병상 규모가 될 전망이다. 총사업비는 486억원이다.

의료계획은 5개 진료과다. 소아청소년과, 소아정신건강의학과, 소아재활의학과, 소아치과, 영상의학과 특성화 진료센터다. 공공어린이재활센터(중증장애아동 단기돌봄), 365심야·휴일진료센터, 소아정신건강센터, 소아건강증진센터 등이 들어선다.

부산 어린이병원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기본 방향은 민간의료기관에서 제공하기 어려운 소아만성질환자와 필수적으로 입원진료가 필요한 소아환자등에 대한 소아·청소년 필수의료 제공이다. 365일 심야·휴일 진료체계 구축, 중증장애 아동 돌봄서비스 제공 등 민간이 담당하기 어려운 특성화 센터 운영(안)을 제시됐다.

시는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어린이 의료전달체계의 구심적 역할을 담당할 어린이병원의 역할을 위해 앞으로도 많은 전문가의 의견을 거칠 예정이다. 또 2027년 개원을 목표로 국비 확보와 함께 중앙투자심사 등 각종 건립 행정 절차를 신속하게 이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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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