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적인 인플레에 시달리는 튀르키예의 중앙은행은 27일 기준금리를 50.0%로 동결했다.
마켓워치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이날 금융정책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인 7일물 레포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중앙은행은 앞으로 계속 인플레 리스크를 예의 주시하겠다면서 유동성을 둘러싼 상황도 지켜볼 방침을 표명했다.
성명에서 중앙은행은 월간 인플레율의 기조적인 추세에 대폭적이고 지속적인 둔화가 확인돼 인플레 기대가 목표 범주에 들어갈 때까지 긴축 스탠스를 견지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신용과 예금 시장에서 예상밖 전개가 있을 경우 금융정책의 전달 메커니즘은 추가적인 거시건전성(Macro Prudence) 조치를 통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중앙은행이 5월 75% 넘는 고점을 기록한 인플레 리스크에 경계감을 풀지 않는 자세를 보였다며 향후 매파적인 조치를 시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인플레 전망이 악화하자 중앙은행은 3월에 기준금리를 500bp(5.0% 포인트) 올렸다.
지난해 6월 이래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총 4150bp(41.50% 포인트) 인상했다.
4월과 5월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한 중앙은행은 인플레 전망이 나빠질 경우 추가 긴축을 행하겠다고 언명했다.
이번 기준금리 유지가 나온 후 리라 환율은 거의 변하지 않은 채 1달러=32.8715리라로 움직이고 있다.
10년물 리라화 채권 수익률은 낙폭을 확대, 7bp(0.07% 포인트) 떨어진 28.58%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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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