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9도" 제주 올해 첫 폭염경보…'온열질환자' 벌써 19명

지난해 인구 10만명 당 14.5명…전국 1위

8일 제주에 올해 첫 폭염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온열질환자가 20명을 육박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19일 첫 온열질환자 발생 이후 총 19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없었다. 온열질환자 유형은 ▲열탈진 7명 ▲열경련 5명 ▲열실신 4명 ▲열사병 3명 등이다.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제주 북부와 동부에 올해 첫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오후 1시 기준 북부 낮 최고기온은 34.9도(오전 11시8분)로 나타났다.

앞서 제주소방본부는 지난달 13일을 기해 온열질환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해 폭염 대응 구급체재에 돌입했다.

최근 5년(2019년~지난해)간 도내 온열질환자는 총 367명으로 연평균 73.4명 꼴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제주 인구 10만명 당 14.5명이 온열질환을 앓아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럼증,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된다. 방치하면 열사병 등으로 인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예방 건강수칙을 살펴보면 여름철 샤워를 자주하고 헐렁하며 밝은색의 가벼운 옷을 입어야 한다. 가장 더운 시간대인 낮 12부터 오후 5시까지 야외 작업과 운동 등을 자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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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