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충해 비상…농가별 예찰 강화 당부
벼 수확에 치명적인 흑명나방이 예년보다 20여일 빨리 발견돼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화순군은 8일 벼농사에 큰 피해를 주는 흑명나방이 지난 3일과 4일 예찰포에서 처음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7월24일)보다 20여일 빠른 시점이다.
혹명나방은 장마철에 편서풍을 타고 중국에서 날아오는 해충으로, 알에서 부화한 유충이 벼 잎을 갉아 먹어 큰 피해를 입힌다.
특히 이앙이 늦거나 질소비료를 과다하게 사용한 논에서 주로 발생하며 벼 이삭이 여무는데 영향을 끼쳐 쌀 수확량 감소와 품질 저하의 원인이 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유례없이 긴 장마와 폭염 탓에 흑명나방이 급속히 번식하면서 평년 대비 2배 이상 피해가 발생했다.
따라서 피해 잎이 1~2개 관찰됐을 때 적극적인 초기방제로 밀도를 낮춰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화순군은 벼 일반재배 방제약제 지원과 친환경 벼 공동방제 지원사업 등을 통해 대대적인 병해충 방제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화순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병해충 방제는 농가의 관심과 적극적인 예찰이 필요하다"며 "최근 이화명나방이나 멸구류 등도 발생 주기가 짧아져 밀도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종합적인 병해충 방제 관리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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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영광 / 나권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