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8개 자동차 부품 업체…KIA 생산 차질 우려
전국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노조)가 노조법 개정을 촉구하며 최장 8시간 파업에 돌입했다.
10일 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지역 8개 자동차 부품 제조업 사업장에서 파업이 진행되고 있다. 파업 참여 규모는 노조 소속 일반 노동자부터 관리자급까지 1800여 명으로 추산된다.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 92.54% 찬성률을 확보, 쟁의권을 확보한 사업장을 중심으로 이날 하루 동안 주·야 통틀어 최장 8시간 파업에 나선다.
노조는 이번 파업 배경으로 22대 국회를 향한 노조법 개정안 즉각 통과, 타임오프 철폐 등을 들었다. 노조법 2·3조 개정안은 ▲사용자 범위 확대 ▲노동자의 쟁의행위 범위 확대 ▲사용자의 과도한 손해배상 제한을 골자로 한다.
노조는 이같은 내용을 담아 이날 오후 광산구 진곡산단에서 총파업 대회를 연다.
노조는 "자본과 정부의 입장 변화가 없으면 2차, 3차 총파업에도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파업에 동참하는 업체 중에는 KIA자동차 광주공장의 협력업체도 일부 포함돼 일시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
KIA 측은 오전까지 정상 생산하다 오후들어 일부 공정에서 생산 차질이 빚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IA 관계자는 "부품 공급이 언제부터 끊어지느냐에 따라 피해 규모가 달라질 것으로 보여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장흥.강진 / 채희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