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투싸움·제비뽑기'…민주당 광주시당, 시의원에 경고장

광주시의회 원 구성시 내부 표 이탈
의원 모두에 공문보내 '당론 준수' 촉구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주시의원들이 원 구성 과정에서 자중지란을 일으키자 민주당 광주시당이 당론 준수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12일 당 소속 광주시의원들에게 공문을 보내 당론을 준수하라고 요청했다.



광주시당이 지난 11일 열린 광주시의회 상임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내부 이탈 표가 나온 것에 경고를 한 셈이다.

전체 광주시의원 23명 중 민주당 소속이 21명으로 내부 경선을 통해 단독 입후보한 민주당 의원들이 겨우 과반을 넘겨 선출되거나, 한 의원은 2차까지 실시한 투표에서도 과반 문턱을 넘지 못해 부결됐다.

이는 앞서 이뤄진 민주당 내 의장단 경선 담합 후유증과 상임위 배정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이 상임위원장 선거 중 표 이탈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의장단 경선에서는 '감투'를 놓고 흥정이 이뤄졌고, 특정 상임위에 11명이 몰려 조정을 하지 못한 채 결국 '제비뽑기'로 결정하는 촌극도 빚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광주시의원 간 '감투싸움'과 자중지란이 민주당 독점 구도에 따른 폐해라고 지적하고 있다.

광주시의회 내부적으로는 신임 의장단의 정치력 부재도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광주시의회는 오는 16일 본회의를 열고 교육문화위원장 재선거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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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본부장 / 최유란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