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폐건물 수리해 도시민 체류 공간 제공
전남 고흥군의 도심 속 폐건물이 주거 공간으로 재탄생한 '고흥 스테이'가 19일 준공식과 함께 공개됐다.
고흥군에 따르면 이날 공영민 군수, 류제동 군의장, 송형곤 도의원, 단체장, 두 지역 살아보기 참여 세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두 지역 살아보기 주말 애 고흥 애' 고흥스테이 준공식을 가졌다.
두 지역 살아보기 사업은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으로 추진됐다. 고흥에 관심을 갖고 여가, 휴양, 체험 등의 목적으로 지역에 정기적으로 체류하고자 하는 도시민들을 대상으로 거주 공간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군은 폐건물로 방치돼 도심 속 미관을 저해하고 악취 발생과 해충의 서식지로 민원이 발생하기도 했던 구 한국전력공사 사택을 매입하고 국비 5억원, 도비 1억5000만원 등 총 10억5000만원을 들여 수리했다.
내부 공간을 도시민 생활에 적합하게 바꾸고 외부 환경도 정비해 12가구가 살 수 있는 주거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도로폭이 좁아 차량 교행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상시 교통체증으로 사고 위험이 높던 건물 후면 담장을 허물어 군민들에게 주차 공간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군은 지난달까지 모집한 12가구가 '나만의 텃밭 체험' '고흥 인물 탐험' '고흥 유랑단' 등 고흥에 살면서 지역민과 함께 어울리며 고흥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공 군수는 "도시민들이 고흥에서 첫발을 내디딜 수 있는 편안한 보금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고흥스테이 문을 열게 됐다"며 "두 지역 살아보기가 전국적인 수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운영에 내실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두 지역살아보기 한 참가자는 "고흥군의 아름답고 청정한 자연환경과 풍부한 먹거리는 힐링을 위한 제2의 생활거점으로 손색이 없을 것 같아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며 "향후 다양한 교류와 적응 과정을 거쳐 고흥에 귀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흥군은 이번 공모사업을 기점으로 어촌형, 농촌형, 섬 체험형 등 거점별 두 지역 살아보기 사업 확대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 귀농어귀촌행복학교와 연계한 전문적인 교육도 병행해 최종 목표로 지역 정착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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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