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무진기연, K-원자력 기술 유럽 첫 수출 '숨은 주역'

네덜란드 연구용 원자로 개조 사업 10년 만에 완료
원자력연구원-중소기업 `핵심기기 상세 설계 제작' 협업

한국 원자력 기술 수출 사상 첫 유럽 진출 사례였던 ‘네덜란드 연구용 원자로 개조 사업(OYSTER 프로젝트)' 이 10여 년의 노력 끝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광주지역의 원전 설비 제작 전문 회사도 참여해 주목을 받고 있다.



26일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광주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OYSTER 프로젝트는 네덜란드 델프트공과대학에서 운영 중인 연구용원자로(2.3MW)의 빔튜브를 개조하고 냉중성자 생산시설을 새로 구축하는 사업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핵심기기의 상세 설계와 기기 제작 단계에서 국내 중소기업과 협력했다.

원전 설비 제작 전문 회사인 ㈜무진기연과 협력해 냉중성자를 생산하기 위해 수소를 액체 상태로 유지 시키는 ‘수조내기기’와 냉중성자가 연구시설까지 도달하게 하는 통로인 ‘빔튜브’를 제작했다.

무진기연 지난 1990년 설립한 무진기계에서 출발해 현재는 원자력발전설비 관련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광주 기업이다.

원전설비 제작의 핵심인 세계 `탑 클래스(Top Class) 용접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UAE 바라카 원전에 원전 보조기기 6개 패키지를 수출했다.

조성은 ㈜무진기연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봤을 때 냉중성자 관련 설비를 만든 게 독일에 이은 두번째 성공"이라며 "우리나라가 점차 앞서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무진기연은 원자력 발전소를 짓는 분야의 사업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연구용 원자로 개발에도 많이 참여해 기술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여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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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나주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