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티몬과 거래
전사상거래 플랫폼 티몬과 위메프에서 빚어진 대규모 환불급 미지급 사태(티메프 사태)와 관련해 제주 지역에서도 피해가 확인되고 있다.
29일 제주농협 등에 따르면 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이 티몬과 거래하며 발생한 농산물 거래 미수금이 총 1억8983만4147원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은 제주 19개 지역농협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농산물 통합마케팅 조직이어서 피해 당사자가 여러 갈래로 나눠져 있다.
피해 품목별로 보면 하우스감귤 판매분 미수금이 1억8759만2911원으로 가장 많다. 이는 전체 피해금의 98.8%에 이른다.
이어 초당옥수수 판매분 미수금은 154만1988원, 미니단호박 판매분 미수금이 51만7616원, 깐마늘 판매분 18만1632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피해가 광범위한 가운데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의 핵심 인물인 구영배 큐텐 대표가 사건이 발생한 지 일주일 만에 뒤늦게 사과의 뜻을 밝히고, 큐텐 자산 및 지분 처분을 통해 긴급 유동성 확보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구영배 큐텐 대표는 본인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이번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고객들과 관계된 모든 파트너사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긴급한 상황에 대처하다 보니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직 티몬과 위메프가 일부 소비자에 대해 환불을 진행한 액수는 각각 131억원, 43억원 가량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정부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5600억원+α'의 유동성을 공급하고 신속한 소비자 피해 구제를 위해 카드 취소 등 환불을 지원키로 했다.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관계부처 합동 위메프·티몬의 판매대금 미정산 문제 관련 관계부처 전담팀(TF)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위메프·티몬 사태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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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