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거업자 선정 등 공공 시스템
2028년까지 총 39억원 투자
'커피도시' 부산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커피박의 수거부터 커피박을 활용한 제품 생산 및 판매에 이르는 순환 체계 구축에 나선다. 시는 산하의 몇 개 구·군과 시범 사업을 통해 모범 모델을 만들어 전국으로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부산시는 30일 커피박 자원화 공급 체계 구축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커피박은 원두에서 커피 액을 추출하고 남은 부산물을 말하는 것으로 최근 커피산업 성장에 따라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현재 커피박은 머그컵 등으로 일부 재활용되고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 개별 가게에서 쓰레기로 처리하고 있어 소각후 매립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먼저 수거업자를 선정해 커피박의 공공 수거 체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 후 커피박의 제품화 등 수요처를 늘려 나감으로써 순환경제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커피전문점이 커피박 배출 신고를 하면 공공에서 무상 방문 수거해 자원화 제품개발 및 판매까지 논스톱으로 지원한다는 것이다. 시는 이 같은 사업체계 조성을 위해 오는 2028년까지 총 39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부산시 자원순환과 재활용팀 송현수 팀장은 "국내 유통 원두의 절대량이 부산항을 통해 유통된다"고 소개하고 "커피박을 자원화 시키고 이를 순환경제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 팀장은 "사업을 함께할 구·군을 찾기 위해 공고를 낸 상태"라고 밝히고 "함께 모범적인 모델을 만들어서 전국으로 확산시켜 나가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커피박은 발열량이 많아 바이오 연료로 활용 가능하고, 중금속 등 유해 성분이 없어 토양개량제, 퇴비, 입상 활성탄, 목재 대체품, 건축자재, 플라스틱 대체품 등으로 자원화할 수 있는 유기성 자원이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