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속 갯벌 환경조사 나섰던 연구원들이 탈진해 뻘밭에 고립됐다가 해경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31일 전남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23분께 보성군 벌교읍 상진항 앞 갯벌에서 A(31)씨와 B(36)씨가 갯벌에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수심이 낮은 지역에도 진입이 가능한 1.17t급 민간해양구조선을 동원, 출동 36분 만에 육지로부터 660m 떨어진 곳에서 A씨를 구조했다.

해경은 육지에서 B씨와 신호를 주고 받으며 안전상태를 확인, B씨가 뻘배를 이용해 스스로 빠져나올 수 있게 도왔다.

A씨 등은 연안 환경 연구를 위해 벌교지역 갯벌을 조사하던 중 무더위에 지쳐 탈진하면서 뻘밭에 고립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여름철 폭염이 이어지고 있어 연안에서 무리하게 활동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갯벌에서 활동할 때에는 물때를 미리 확인하는 등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폭염특보가 12일째 이어지고 있는 광주·전남에서는 특보가 발효된 지난 20일부터 30일까지 총 101명(광주 12명·전남 89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