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이 2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저대교와 장낙대교 건설을 승인한 국가유산청 자연유산위원회를 규탄했다.
앞서 자연유산위는 지난달 24일 대저대교와 장낙대교 건설을 승인했다. 대저대교는 강서구 식만동과 사상구 삼락동을 잇는 왕복 4차로 8.24㎞ 길이의 다리다. 국비 3956억원이 투입된다. 장낙대교는 강서구 생곡동과 명지동 에코델타시티를 잇는 도로다. 총사업비는 1329억원이다.
시민행동은 "낙동강하구는 국가자연유산(천연기념물 제179호)이자 전세계적 자연 유산인 철새도래지로 그 핵심지역을 통과하는 교량의 추가 건설은 자연환경과 생태계를 심각히 훼손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초고령화·초저출산 사회로 진입함으로써 부산시 전체 교통량이 2016년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며 "낙동강 횡단 교량의 교통량 역시 2015년에도 미치지 못해 굳이 교량 건설이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반면 부산시는 차량 등록대수가 매년 3400대씩 증가 하고 있고, 철새 수가 줄어드는 이유를 기후 변화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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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