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지지로 반등' 민형배 기세 수도권까지 이어질까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 광주·전남 1위, 누적 5위로
"경기·대전·세종·서울 순회 경선이 승부처가 될 것"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광주 광산을)가 호남 지역 당원의 지지에 힘 입어 '꼴찌'에서 당선권인 5위에 오르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향후 수도권 경선에서도 민주당의 심장부라 불리는 광주·전남의 민심이 이어질지 관심이다.



4일 민주당 광주·전남 지역 순회경선 결과 광주에서 민 후보가 1만4458표를 얻어 득표율 27.77%로 후보 8명 중 1위를 차지했다.

전남에서도 민 후보는 1만5655표(21.68%)로 얻어 1위를 기록했다.

광주·전남의 압도적인 지지로 민 후보는 누적 득표율 12.31%로, 김민석(17.58%), 정봉주(15.61%), 한준호(13.81%), 전현희(12.59%) 후보에 이어 5위로 올라섰다.

이어 김병주 후보가 11.82%로 당선권을 바짝 뒤쫒고 있고, 이언주 후보 11.17%, 강선우 후보 5.12% 순이다.

민 후보는 전날 열린 전북 순회경선까지 6.47% 득표율로 전체 후보 8명 중 7위에 그쳤다.

광주와 전남, 전북 등 호남의 권리당원 비중이 전체 33%에 달해 민 후보가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권리당원 25%의 경기·대전·세종과, 17%를 차지하는 서울지역 순회경선이 민 후보의 승부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 후보는 유일한 비수도권 최고위원 후보로, 호남정치 복원과 수도권 외 지역발전 등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의 텃밭이자 심장부라는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21대 국회 이후 호남지역 국회의원의 당 지도부 자력 입성은 번번이 실패했다. 이 때문에 호남이 민주당의 변방으로 밀려나고, 호남 정치력이 부재하다는 비판도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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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외전남 / 손순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