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에 한해 평균 1000명 이상의 귀농·귀촌인이 유입되고 있어 지방소멸위기 극복은 물론 지역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5일 남원시에 따르면 귀농·귀촌인 유입 실태조사 결과 2021년 856가구 1095명, 2022년 765가구 1016명, 지난해 833가구 1250명 등으로 나타났다. 남원에 정착하는 귀농·귀촌인이 점차 늘어가는 추세다.
특히 귀농·귀촌인 중 가장 많은 연령대는 30대와 40대다.
시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지리적 여건과 주택구입, 창업지원 등 다양한 귀농·귀촌 정책이 유입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지리산권(운봉, 인월, 아영, 산내)에는 전체 인구비율의 38%가 귀농·귀촌인일 만큼 유리한 영농조건과 자연환경이 남원 정착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큰 유인책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는 고령화율이 31.4%로 매년 사망자 수가 1000여명이 넘어서는 등 인구의 자연감소가 심화되자 그 대안으로 귀농·귀촌·귀향인에 대한 맞춤형 지원사업으로 대응하고 있다.
민선 8기에 들어서 귀농·귀촌인 뿐만 아니라 지원대상을 귀향인에게까지 확대해 ▲이사비 지원 최대 120만원 ▲주택수리비 최대 800만원 ▲주택 및 시설 설계비 최대 200만원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자녀정착금은 1인당 최대 60만원을 지원하는 등 청년가구와 가족단위의 전입을 적극 유도하는 중이다.
특히 대산면 수덕리 일원에 '에코(ECO) 에너지 스마트팜 혁신단지'를 조성하며 농식품부 '청년 농촌 보금자리사업'과 '대규모 스마트팜 창업단지' 공모 선정을 통해 330억원을 확보하는 등 청년농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선정된 '지리산 지역활력타운 조성사업'은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은퇴자와 청년에게 복지·문화 시설을 갖춘 살기 좋은 주거단지 78호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정주인구 증대에 마중물이 될 전망이다.
또 올해 빈집 50동을 매입해 게스트하우스와 농촌 유학시설, 청년 셰어하우스 등으로 활용하고 '귀농귀촌 둥지마을' 조성을 통해서도 귀농귀촌인의 정주여건을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갈수록 인구·지방소멸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을 극복하려면 귀농·귀촌·귀향인이 남원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정주여건의 개선이 필요하다"며 "지리산권 중심도시로서 출산·보육·교육과 창업, 주거, 정착 지원을 한데 묶은 종합패키지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 취재부장 / 유성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