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암 박순 청렴정신 잇는다" 나주 월정서원 청렴 성지화

나주시와 혁신도시 5개 기관
5일 유적지화과 착공식
연말까지 새 단장 나서

조선 중기 명재상이자 청백리로 이름을 떨친 사암(思菴) 박순 선생(1523 ~1589)의 위패를 모신 나주 ‘월정서원’이 대대적인 보수·보강을 통해 청렴 유적지로 재탄생한다.



박순 선생은 퇴계 이황과 동시대 인물로서 권력과 재물을 탐하지 않고 바른 정치를 위해 늘 임금에게 직언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나주시는 지난 5일 나주 노안면 광곡마을에서 '월정서원 청렴 유적지 조성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나주시를 비롯해 나주혁신도시 이전 기관인 전력거래소, 사학연금공단, 한전KDN, 한국콘텐츠진흥원,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등 5개 기관이 예산을 분담해 추진한다.

연말까지 도비·시비·공공기관 지원금 등 6억원을 투입해 보수가 시급한 사당과 내삼문을 해체 보수하고 주변 담장을 정비해 청렴 문화 확산을 위한 교육장으로 문을 연다.

월정서원은 조선 중기 문신이자 영의정, 좌의정 등 14년간 재상을 지낸 나주 출신 사암 박순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나주 금성산 월정봉 아래에 1659년 창건됐다.

이후 1868년 흥선대원군의 서원 훼철령에 따라 철폐됐으나 1974년에 현재 위치로 옮겨 복원됐다.

하지만 지붕 누수, 복재 부식, 담장 붕괴 등 노후 정도가 심각해 대대적인 보수·보강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청렴문화 확산에 힘을 모아준 공공기관에 감사드린다"며 "향후 월정서원의 보수 공사가 완료되면 지역사회의 청렴 문화 확산을 위한 거점 공간으로 활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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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 김금준 대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