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교환기 통해 바다로…방사능 물질 검출無
최종 조사결과·재발방지 대책 등 곧 공개
월성4호기 사용후핵연료저장조에서 지난 4월 냉각수가 밖으로 방출된 원인을 조사한 결과 열교환기 내부 부품 일부가 잘못 설치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6월22일 오전 4시34분께 월성4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조의 수위가 줄었다고 보고했다. 보고에 따르면 한수원은 저장조의 수위가 줄어든 것을 확인하고 누설 차단 조치를 취했으며, 누설 추정량은 약 2.3t으로 추정했다.
원안위는 현장점검 등을 실시한 결과 "핵연료저장조의 냉각수 일부가 열교환기를 통해 바다로 유출됐다"며 "당일 4개 지점에서 해수 시료를 채취한 뒤 분석한 결과 Cs-137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수원의 누설차단 조치 등은 적절한 것으로 확인됐다. 직접적으로 누설된 원인은 열교환기 내부 부품인 고무 가스켓 일부 구간이 제 위치에서 벗어나 설치됐기 때문"이라며 "현재 해당 설비에 대한 정비와 점검 이력 등을 정밀하게 조사 중"이라고 부연했다.
사고 당시 한수원은 누설량을 바탕으로 방사선영향평가를 수행한 한 뒤, 일반인 선량한도 대비 약 0.000056% 수준으로 평가했다. 이와 관련 원안위는 평가가 적절한지 확인 중이다.
원안위는 진행 중인 조사가 최종 마무리되면 재발방지 대책과 함께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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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