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글로컬대학사업 2년 연속 탈락'…대학 이미지 추락

예비대학 지정 지위도 잃어…전남대 "철저한 원인분석"

광주·전남 대학을 대표하는 전남대학교가 글로컬대학30 사업에 2년 연속 탈락, 체면을 구겼다. 글로컬대학30은 2026년까지 지방대 30개 단위를 지정, 5년간 국고 1000억원을 지원하는 교육부 역대 최대 규모의 사업이다.



글로컬대학위원회는 2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도 글로컬대학 본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광주와 전남에서는 광주보건대 연합과 국립목포대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차 관문을 통과했지만 본지정 평가에서 고배를 마셨던 전남대는 '사업계획이 너무 방대하다'는 지적사항을 보완,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과 함께 올해 재도전에 나섰다.

특히 광주와 전남지역 캠퍼스를 활용한 지역 산업과의 연계 방안을 수립, 지역과 대학의 상생·발전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최종 성적표는 2년 연속 탈락이었다. 매해 200억원, 5년간 총 1000억원이라는 대학 구조개혁의 종잣돈을 날린 격이다.

2년 연속 탈락으로 예비지정 대학의 지위도 잃었다. 내년도 사업에 재도전할 경우 예비지정 대학이라는 지위부터 다시 얻어야 한다.

이날 결과 발표에 전남대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전남대 관계자는 "당혹스럽다. 재정적 의미에 앞서 체면을 구겼다"며 "철저한 원인분석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남대는 글로컬대학 탈락에 대한 대책 강구와 함께 내년도 여러 국가재정사업을 연계, 거시적 관점에서의 예산 확보를 위한 밑그림을 다시 그려나가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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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본부장 / 최유란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