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축산 악취, 단속 앞서 농가 개선 유도"…상생안 제시

악취 해소 노력한 농가에 저감시설 우선 지원
축산업 지속가능성 확보 위해 상생 해결 주력

전남 축산업 규모 1위를 점유하는 나주시가 단속 행정 위주에서 벗어나 농가의 자발적인 시설 개선을 유도하는 상생의 행정으로 고질적인 축산 악취 민원 해소에 나서고 있다.



6일 나주시에 따르면 최근 열린 '악취 민원 대책 회의'에서 윤병태 시장은 강력한 지도단속에 앞서 악취 저감 지원 사업을 통한 실질적인 축사 환경 개선에 나서 줄 것을 강조했다.

이는 지역경제의 큰 축인 축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축산업 종사자와 시민 간 상생의 기반을 다지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실제 나주시는 올해 축산 농가 환경 개선과 악취 개선을 위해 플라즈마 악취 저감시설·저감제, 살처분 가축처리시설 장비 지원 등 5개 사업에 57억원을 투입하고 있다

여기에 민선 8기 들어 지난해 7월에는 전남 최초의 악취통합 관제센터 개소를 통해 체계적인 악취 관리·단속 시스템을 구축해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센터는 악취 민원이 접수되면 신속한 현장 점검을 통해 악취 시료를 채취하고 배출허용기준 초과 사업장에 대해선 행정처분, 과태료부과, 고발 조치 등 단계별 처분을 통해 사업주의 시설 개선을 유도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접수된 민원 건수를 살펴보면 센터 개소 이전인 2021년엔 834건 2022년에는 360건으로 집계됐으며 같은 기간 현장 점검 건수는 279건, 252건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센터 개소 이후 접수된 악취 민원 건수는 1053건에 현장 점검 건수는 1165건에 달하는 등 민원이 크게 늘었다.

이는 악취통합관제센터가 24시간 악취 전담 창구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간 나주시는 센터 개소 이후 악취 기준을 초과한 사업장에 대해 28차례 개선명령을 했으며 4건은 고발 조치했다.

반면 이웃의 고충에 공감하고 악취 저감을 위해 적극 노력하며 기준을 충족한 농가에 대해선 시설 개선을 우선 지원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지속 가능한 축산업 발전을 위해선 지역사회와 공존하고 주민들과 상생하기 위한 축산 농가의 인식 전환이 중요하다"며 "축산농가와 주민이 상호 상생을 도모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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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 김금준 대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