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단수' 여수 돌산·율촌 36시간 만에 수돗물 공급

16일 오후 3시부터 단수, 15개 마을·1600여 가구 불편

추석 연휴 중 몰린 귀성객·관광객 탓에 물 사용량이 급증,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단수 피해를 겪은 전남 여수 돌산·율촌 지역의 수돗물 공급이 36시간 만에 정상화됐다.



18일 여수시에 따르면 수돗물 공급이 끊겼던 여수 돌산 13개 마을(1485가구)·율촌 2개 마을(128가구)에 대한 급수가 이날 오전 3시를 기해 정상화됐다.

지난 16일 오후 3시부터 체감 기온 35도 안팎의 무더위 속에서 주민 1600여 명이 단수 불편을 겪은 지 36시간 만이다.

이번 단수는 돌산읍 소재 펜션·풀빌라 숙박시설을 중심으로 물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빚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돌산·율촌 지역으로 물을 공급하는 둔덕정수장의 지난해 추석 연휴 사흘 동안 물 사용량은 2만5207t 규모였으나 올해는 2만9060t으로 15% 늘어났다.

여수시는 긴 명절 연휴와 무더운 날씨가 겹치면서 귀성객·관관객 물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정수장 수위가 낮아져 빚어진 일로 분석하고 있다.

여수시는 단수 기간 중 마을별 생수 보급, 살수차 운영으로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또 다음 달 3000t급 새 배수지가 완공되면 연휴 때마다 되풀이되는 돌산 지역 급수난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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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순천 사회부 / 김명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