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민간산후조리원 이용가 '껑충'…서울 다음 비싸

광주, 산후조리원 평균 이용가 4년새 64.4%↑
전남은 22개 시군 중 14개 군 조리원도 없어

공공 산후조리원이 없는 광주 지역 산후조리원의 평균 이용가가 전국에서 가장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은 22개 시군 중 14개 지자체에 산후조리원이 없어 저출생 시대에 원정 산후조리에 대한 정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광주 소재 산후조리원은 7곳이다.

광주 지역 산후조리원은 모두 민간이 운영하고 있으며 자치구 중 유일하게 동구에만 산후조리원이 없다.

특히 광주는 민간 산후조리원 평균 이용가 상승세가 전국에서 가장 가파르다. 2019년 평균 이용가는 225만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평균 370만원으로 4년새 64.4% 올랐다.

지난해 말 기준 민간 산후조리원 평균 이용가가 서울 433만원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다.

전남에 있는 산후조리원 13곳 중 5곳은 공공 산후조리원이다. 전국 각 지자체 중 공공 산후조리원 수가 가장 많다.

그러나 전남 22개 시군 중 14개 군(담양·곡성·구례·고흥·보성·화순·장흥·영암·무안·함평·영광·장성·진도·신안)에 산후조리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역시 민간 산후조리원의 평균 이용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2019년 평균 183만원이던 전남지역 민간 산후조리원 이용가는 지난해 240만원으로 31.1% 상승했다.

박희승 의원은 "저출생 시대에 산모와 신생아에 대한 적절한 산후 돌봄이 절실하지만 지방의 경우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진다. 원정 산후 조리를 하는 일이 없도록 인구 감소 지역 등 취약 지역에 대한 정부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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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본부장 / 최유란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