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청소노동자들, 폐지 주워 모은 장학금 2천만원 전달

외국인 유학생 포함 20명에 장학금

조선대학교가 교내 청소노동자들이 마련한 민들레 장학금 2000만원을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26일 조선대에 따르면 전날 본관 청출어룸에서 민들레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춘성 조선대 총장, 김은경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 조선대 지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장학금을 받는 학생 등이 참석했다.



이 장학금은 대학에서 환경 미화 업무를 담당하는 노동자들이 폐지·음료 캔 등 재활용품을 자발적으로 모아 판매한 금액을 차곡차곡 적립해 마련한 금액이다. 청소노동자들은 2018년과 2021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장학금을 전달했다. 누적금액만 6000만원에 이른다.

조선대는 청소노동자들의 정성이 깃든 장학금을 100만원씩 20명의 학생들에게 수여했다. 이 중에는 외국인 유학생도 포함돼 있다.

민들레 장학금은 민들레의 씨앗이 바람을 타고 널리 퍼지듯이 기부의 뜻이 선한 영향력으로 널리 퍼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명명했다.

김 총장은 "정성스레 모은 장학금이 학생들에게 잘 전달돼 기쁘고 감사하다"며 "함께 따뜻한 조선대를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김 지회장은 "조합원들의 정성이 학생들의 미래 성장에 도움이 돼 기쁘고 뿌듯하다"며 "학생들의 꿈을 응원한다. 사회에 공헌하는 따뜻한 인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준비한 떡 선물을 전달하며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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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