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출정식에 민주·혁신·진보당 대표 등 총결집
영광읍 남천 사거리서 민주당·혁신당 유세 격돌
10·16일 재보궐선거 전국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 판이 3일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불꽃 대결로 치달을 것으로 전망된다.
격전지답게 첫날 거리 유세부터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대표와 주요 당직자들이 총결집한다.
영광군민의 표심을 사로잡을 각 당의 달콤한 '현금성 공약 보따리'에도 이목이 쏠린다.
2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내일 오전 영광 군청~터미널로 이어지는 남천 사거리(구 전매청 사거리) 광장 일대에서 민주당 장세일 후보 측과 혁신당 장현 후보 측의 대규모 거리 유세 한판 대결이 펼쳐진다.
민주당은 오전 9시부터 출정식 깃발을 올린다. 오전 10시께에는 이재명 당대표가 직접 유세에 나설 예정이며 한준호 최고위원, 주철현 전남도당위원장, 선거 사령탑을 맡은 박지원 의원, 이개호 상임공동선대위원장, 신정훈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 등이 가세한다.
10·16 재보궐 의미를 생각하면 결코 작은 선거가 아니고 국민의 엄중한 경고를 무시한 정권에 다시 민심의 무서움을 일깨워 줄 절호의 기회라는 점에서 민주당 장세일 후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혁신당도 민주당과 가까운 거리에서 오전 9시30분부터 출정식을 연다. 이미 영광에 내려와 한 달 살이에 나선 조국 대표를 비롯해 영광 출신 서왕진 의원을 비롯해 주요 당직자가 총출동한다.
민생정책 공약과 한 점 부끄럼 없는 청렴으로 무너진 지역사회 공동체와 군민 신뢰 회복을 위해 장현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읍소할 것으로 전해진다.
진보당은 양당보다 조금 이른 오전 8시30분부터 출정식에 나선다. 김재연 상임대표와 윤종호·전종덕 의원을 비롯해 한 달 전부터 영광에 내려와 각종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전국 당원들이 이석하 후보 지지 거리 유세에 나선다.
무소속 오기원 후보는 별도의 출정식 없이 곧바로 선거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영광군수 후보 4명은 이번 재보선에서 앞다퉈 '현금 지급 보따리'를 안겨주겠다며 한 표를 호소하고 있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민주당 장세일 후보 '영광사랑지원금 100만원', 혁신당 장현 후보 '영광행복지원금 120만원', 진보당 이석하 후보 '영광군민수당 100만원', 무소속 오기원 후보 '신재생에너지 이익공유제 매월 100만원 지급'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재원 마련 방안이 각각 다르고 실현 가능성을 놓고 난타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측된다.
민주당 장세일 후보는 민주당과의 정책협약을 통해 영광을 기본소득 실현지로 만들어 공약을 이행한다는 계획이다.
혁신당 장현 후보는 한빛원전이 내는 지역자원시설세를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진보당 이석하 후보는 전체 군 세입예산 중 이월 예산을 재조정해 매년 수당을 지급하겠다는 구상이다.
무소속 오기원 후보는 풍력·태양광 신재생에너지 단지 조성을 통해 이익 공유 재원을 마련하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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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함평 사회부 차장 / 김민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