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수 후보 재산 공방…"선관위 조사" vs "허위사실 고발"

혁신당 박웅두 "조 후보 재산 축소 신고 의혹 조사 요청"
민주당 조상래 "낙선시키려 허위사실 유포…경찰에 고발"

전남 곡성군수 재선거 조국혁신당 박웅두 후보가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조상래 후보의 '재산공개 누락 의혹'에 대한 공방이 지속되고 있다.



박 후보 측은 "재산이 2년 만에 10억원 가까이 줄어든 배경을 해명하지 못하고 있다"며 선거관리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한 반면 조 후보 측은 "당선되기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경찰 고발 등 강경 대응의 뜻을 밝혔다.

혁신당 박웅두 후보 선거운동본부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 조 후보의 재산 축소 신고 의혹에 대해 정식으로 선관위에 조사 요청(선거공보자료에 대한 이의제기)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 후보는 8일 KBS토론회에는 불참했고 10일 진행된 선관위 주최 토론회에서도 명쾌한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며 "조 후보가 언론 등에 공개한 해명도 의혹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 측은 조 후보의 해명에 대해 구체적으로 반박하며 선관위의 철저 조사를 촉구했다.

박 후보 측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등록한 재산은 41억639만원이었고 이번 재선거 후보 등록 때 신고액은 31억7683만원으로 10억원가량 줄었다"며 "기차마을 앞 1800여평의 땅과 건물을 곡성군에 41억7596만원에 매각했는데 재산은 축소됐다"고 말했다.

또 "조 후보 측은 본인의 재산이 줄어든 이유로 빚 청산, 형제간 분배, 자녀들 재산 미공개, 도정공장 저온창고 신축, 기계 개보수 등을 제시했지만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재산을 공개하지 자녀 3명의 재산을 합쳐도 5억5000만원뿐이며 형제의 재산 분할도 일부만 이뤄졌고 30억원에 가까운 토지와 건물은 조 후보의 단독 재산으로 등기부 등본상 표기돼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선관위는 조 후보에 대한 재산 축소 신고 의혹에 대해 신속하게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며 "해명되지 않는 의혹이 있을 경우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를 통해서라도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 측은 "재산신고를 허위로 신고하면 큰 범죄행위라는 것을 후보자가 제일 잘 인지하고 있다"며 "조 후보가 제기한 의혹들은 이미 선관위에 재산 신고를 할 때 충분히 소명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당시 재산신고를 할 때 선관위도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신고된 재산과 비교하면서 질문했고 토지 매각 대금 사용처 등을 성실하게 답변했다"며 "낙선을 목적으로 한 허위사실을 배포해 후보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후보자의 재산을 75억원으로 부풀리고 토론회 등에서 해명을 요구하고도 답변을 듣지 않는 태도를 보인 것은 박 후보 측"이라며 "후보자의 명예를 심각한 훼손한 부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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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곡성 / 양성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