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인연 만나" 경남 함양 안의면 전통 혼례식서 신랑·신부 '활짝'

경남 함양문화원(원장 정상기)은 지난 12일 안의면 허삼둘 고택에서 하객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고보조금 지원 사업 '꼬신내 풍기는 잔칫날' 프로그램 전통 혼례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전통 혼례의 주인공은 함양을 사랑하는 늦깎이 청년으로 모두에게 좋은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전통 혼례를 신청했으며, 내년 아버지 칠순에 새 식구와 같이 기념 사진에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주인공인 신랑은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생활과 직장 생활을 외부에서 하다가 다시 고향으로 내려와 부모님 그늘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마음씨 고운 인연을 만나 기운 좋은 안의면에서 고유한 분위기와 특별한 추억에 남는 결혼식을 하고 싶어 전통혼례를 신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대 관모를 차려입은 신랑과 연지곤지를 찍고 족두리로 치장한 신부가 전통혼례 순서에 따라 백년가약을 약속했으며, 가족과 친지, 지인 등 200여명의 축하 속에 행복하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

정상기 함양문화원장은 “인구 감소 등으로 어려운 우리 함양을 지키며 소중한 인연을 통해 전통혼례를 갖게 된 부부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두 사람의 결혼 서약을 잊지 말고 함양에서 즐겁고 행복하게 백년해로하길 바란다”는 덕담을 전했다.

한편 함양문화원은 사라져가는 전통문화인 전통혼례 풍속을 널리 알리고 특별한 문화적 가치를 담은 문화재를 공유하기 위해 국가유산청이 추진하는 고택종갓집 공모사업 ‘꼬신내 풍기는 잔칫날’ 전통혼례를 매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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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