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권 비리 제보센터 설치…17일부터 제보받아"
강씨 "죄 덮기 위해 보좌진 실명 거론…참을 수 없었다"
더불어민주당 공익제보자 권익보호위원회는 15일 출범식을 갖고 명태균씨의 여권 공천개입 및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폭로한 김영선 전 의원 회계책임자 강혜경씨를 첫 보호대상으로 지정, 법적·정치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민주당 공익제보자 권익보호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전현희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오늘 위원회가 출범하며 저희들이 보호할 첫 대상으로 강혜경씨를 지정했다"며 "용기 내주신 점 깊이 감사드리고 최선을 다해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보호 방안에 대해 "공익신고자보호법과 부패방지법에 정해진 보호절차와 각 법에 따라 공적인 방법으로 신고자를 보호하고, 경우에 따라서 필요하면 정치적인 방법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저희 권익보호위에서는 공익신고자를 보호할 수 있는 여러 법적 조치를 안내하고, 법률자문을 하고, 만약 공익신고자라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거나 신변의 위협을 느낄 경우 신변을 보호할 수 있는 조치를 연결해주거나 기자회견 등을 통해 경고하고 보호하는 조치도 병행해서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윤석열 정권의 각종 범죄, 비리, 국정농단 의혹이 계속 제기되는 상황에서 제보를 하고 싶어도 신변의 위협이나 여러 불이익이 두려워서 제보하지 못하고 망설이는 사람이 많다"며 "'윤석열 정권 권력형 비리 공익제보센터'를 설치해 17일부터 민주당 홈페이지를 통해 사례를 제보받고, 제보자들에게 신변과 신분의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혜경씨는 법률대리인 노영희 변호사를 통해 "김영선 전 의원과 명태균, 그리고 대통령 부부는 공천개입 의혹의 중심에 놓여있다"며 "본인들 죄를 덮기 위해 힘들게 고생했던 보좌진 실명을 하나하나 거론하며 책임을 전가하고 무시하는 언행하는 것을 보고 거짓말로 진실을 왜곡하는 행동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너무 부끄럽고 창피하다"며 "잘잘못과 시시비비를 정확하게 가리고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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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