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이 여수 앞바다에서 구조한 푸른바다거북에 대한 치료를 마치고 넉 달 만에 자연의 품으로 되돌려보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방생한 푸른바다거북은 지난 6월 정치망에 혼획된 뒤 어업인 신고를 받고 해양수산과학관에서 출동해 구조했다. 발견 당시 기력이 없고, 혈액 분석 결과 근손상이 진행중인 데다 염증 수치도 높아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바다거북 종은 모두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돼 있다. 해앙수산과학관은 지난해 11월 해양수산부에서 지정하는 서식지 외 보전기관과 해양동물 전문구조 치료기관으로 신규 등록했다.
이번 방생 행사에서는 구조된 푸른바다거북 외에도 종 다양성 유지를 위해 아쿠아플라넷(여수)이 푸른바다거북 3마리를 함께 방생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도 GPS 부착 등 생태계 연구를 위해 동참했다. 3개 기관은 앞으로 바다거북 생태습성 연구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김충남 원장은 "바다거북과 연관 깊은 돌산에서 이뤄진 종보전 활동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해 여러 기관과 힘을 합쳐 인간과 자연이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해양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에서는 돌산 금오산과 향일암의 형상이 바다거북을 닮았고, 이와 관련해 금거북 전설이 전해져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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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순천 / 김권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