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저수지 중 축조한 지 50년이 지난 노후 저수지에 대한 안정성 확보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전남지역에 안전 D등급 저수지가 가장 많이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경기 여주시·양평군)이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3429곳 중 50년 이상 경과된 저수지는 76%(2612곳)를 차지했다.

이 중 긴급한 보수·보강이 필요해 사용 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태인 'D등급 저수지'는 전국에 50곳으로 파악됐으며 전남이 17곳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1859곳으로 조사된 C등급 저수지도 내구성, 기능성 저하 방지를 위한 보수·보강이 필요한 상태로 확인됐으며 전남이 566곳으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김선교 의원은 축조된 지 50년 이상 돼 자연재해 대응능력이 떨어진 노후 수리시설의 안정성 확보가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지적은 2019부터 2023년까지 5년간 공사관리 저수지 중에서 붕괴했거나 범람 피해 사고가 59건 발생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농어촌공사는 노후 저수지에 대한 근본적인 보수·보강과 재해 대응능력 향상을 위한 수리시설 개보수 사업을 철저히 이행하고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이어지지 않도록 사고 예방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