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알코올농도 수치 미검출…"술 안마셨다" 진술
경찰, 벤츠 운전자 사고 경위·운전 경로 조사
광주 아파트 주차장에서 주차차량 4대를 들이받고 자신의 벤츠차량을 버려둔 채 잠적한 운전자가 사고 12시간여 만에 경찰에 자진출석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파손한 차량을 수습하지 않은 채 도주한 혐의(도로교통법위반)로 2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2일 오전 5시20분께 광주 광산구 평동 한 아파트 지상주차장에서 벤츠 승용차를 몰다 주차된 차량들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다.
주차장으로 진입한 A씨는 차량 3대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나머지 1대는 차량들이 밀리면서 사고 충격으로 파손됐다.
A씨는 사고 직후 피해 차량에 자신의 연락처를 남긴 채 별다른 조치 없이 자신이 몰던 차량을 버려 둔 채 현장을 떠났다.
A씨는 전화를 받지 않은 채 잠적했다가 사고 12시간 40분이 지난 당일 오후 6시께 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규정에 따라 음주 측정을 했지만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검출되지 않았다.
A씨는 경찰에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사고를 낸 A씨의 벤츠는 장기리스 차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다. 폐쇄회로(CC)TV등을 통해 운전 경로도 추적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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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본부장 / 최유란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