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삽진산단서 친환경 연료추진시스템 실증선박 띄워
2600t 규모…기술 개발·기업 지원 등 신기술 후속 사업도
세계 최초로 한 선박에서 ㎽급 용량의 수소, 배터리, 하이브리드, 암모니아엔진 등 다양한 친환경 동력원의 안전성과 성능 등을 동시 시험할 수 있는 실증선박이 전남 목포에서 진수식을 가졌다.
31일 전남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와 도는 이날 탄소 배출량이 적은 다양한 친환경 동력원과 기자재를 하나의 선박에서 실증할 수 있는 해상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목포에서 성공리에 진수식을 마쳤다.
이날 진수식에는 김용태 해양수산부 해양정책관, 박홍률 목포시장, 송하철 목포대 총장, 한원희 목포해양대 총장, 홍기용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장, 최종근 한국메이드 대표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진수식은 새로 만든 선박을 처음으로 물에 띄우는 행사다. 이날 친환경 선박 연료추진시스템 실증선이 공식적인 첫 항해를 알리며 대한민국 친환경 선박 산업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친환경선박 혼합연료 해상실증 기술개발 사업의 하나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총사업비 412억 원을 투입해 추진된다.
길이 82.6m, 폭 18m, 2600t 규모로, 세계 최초로 한 선박에서 ㎽급 용량의 다양한 친환경 연료추진시스템을 탑재해 시험하게 된다. 실증선은 승선인원 25명, 선속 12.5kts의 성능을 갖추게 된다.
연구개발 주관기관인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는 앞서 암모니아와 이차전지, 수소 등 3종 이상의 친환경 대체연료를 사용하는 선박 실증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지난해 해수부로부터 해양수산 신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목포는 친환경 연안선박 클러스터의 전략적 요충지로, 재생에너지 기반 여객선 효율 향상 기술개발, 선박용 전기추진 시스템 시험·평가 기술 개발 등 친환경 선박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전남도는 이번 진수식을 계기로 친환경 연료추진 기술 개발을 앞당기고 친환경선박 전주기 혁신기술 개발과 시험평가 설비를 활용한 기업지원 등 신기술 상용화를 위한 후속 사업을 지속해서 발굴할 계획이다.
소영호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해상실증선이 친환경선박 산업을 이끌 선도모델이 되길 기대한다"며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기업유치를 통해 클러스터를 활성화하는 등 서남권 조선산업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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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목포 / 이덕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