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직랜드·에임퓨처…지부·사무소 개소 업무협약
"초등~전문인력 양성 체계 구축해 실무 투입 가능"
반도체를 설계(팹리스·Fabless)하는 기업이 광주에 잇따라 둥지를 튼 배경에는 탄탄한 인재 수급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4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9월25일 지역 최초로 반도체 설계기업인 에이직랜드와 업무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한 달 뒤 제2호 반도체 설계기업 에임퓨처와 협약을 맺었다.
에이직랜드는 팹리스 기업에서 설계한 반도체 설계도면을 재설계하는 기업이며 에임퓨처는 칩리스(Chipless) 기업으로, 인공지능(AI) 처리에 특화된 시스템 반도체인 신경망처리장치(NPU) 가속기에 대한 지식재산권(IP)과 인공지능(AI) 알고리즘 개발 및 최적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팹리스기업들은 지역에 광주에 지부 또는 사무소를 개설하고 AI반도체 기술 개발과 설계분야 지역 인재 육성·채용,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반도체 설계기업이 광주지역에서 활동을 하기로 전략을 수립한 이유는 '인공지능 인재 양성 사다리'가 배경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는 인공지능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초·중학생 대상 인공지능 소양 교육과정인 소프트웨어(SW) 미래채움, 인공지능 특화 영재 발굴·육성하는 인공지능 영재고등학교, 지역 주력산업(자동차·에너지·헬스케어·원천기술)과 연계한 인공지능 융합대학, 고급 인재를 양성하는 광주과학기술원(GIST) AI대학원·전남대 AI융합대학원 등 정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 실무현장에 바로 투입 가능한 인력양성을 목표로 인공지능 사관학교와 인공지능 직무전환교육, 기업 맞춤형 인재육성 프로그램, 구글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 인재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광주공업고등학교 AI반도체과, 전남대학교 반도체특성화대학, 광주과학기술원(GIST)의 삼성전자 반도체계약학과, 조선대·전남대·광주과학기술원의 반도체 첨단 패키징 특화형 석·박사 혁신인재 양성체계 구축사업 등 지역교육기관과 연계한 반도체 인재양성체계를 갖추고 있다.
인공지능·반도체 관련 전문 인력 수급이 가능함에 따라 팹리스 기업은 광주에서 반도체를 설계하고 생산된 반도체칩을 지역기업 제품에 접목할 수 있게 됐다.
강기정 시장은 "광주에는 100개가 넘는 인공지능 기업과 창업자들, 국내 유일의 국가인공지능 집적단지, 국가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등이 구축돼 있다"며 "초등생, 중등생, 대학생, 전문인력까지 아우르는 촘촘한 인재 양성 사다리 플랜은 광주인공지능의 자랑"이라고 밝혔다.
이어 "광주에 둥지를 튼 반도체·인공지능 기업들이 협업해 관련 분야에 대해 고도화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호남 사회부 / 박광용 기자 다른기사보기